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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12 15:00
“폭탄 될 수도”…캠핑용 배터리 안전불감 심각
 글쓴이 : 페어스톤
조회 : 2,151  

KC 안전인증 대상 미포함, 과충전·과방전 시 취약

국표원 내년 상반기 중 마련 계획, 소비자 주의 요구

캠핑족들이 늘면서 캠핑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파워뱅크(이동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화재 보호장치가 없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수백에서 수천개의 파워뱅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충분한 보호장치가 탑재되지 않아 화재 등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배터리는 제조자 규정 이상으로 과도한 충전이 이뤄지는 과충전이나 규정 이상으로 과도하게 방전이 이뤄지는 과방전 시 배터리 상태가 급격히 열악해져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제품에는 반드시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하는 보호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화재가 발생해도 빠르게 확산되지 않도록 내장재와 외장재에는 화재에 강한 내화 소재가 쓰여져야 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조차도 관련 보호장치가 없을뿐더러 내화 소재는 커녕 가연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파워뱅크 시장에 진출한 업체의 관계자는 시중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보이는 업체의 제품을 구매해 성능 테스트를 해봤다면서 최근 캠핑에서 많이 쓰는 전기레인지를 배터리에 꽂고 전원을 켜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배터리 제품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화재 직전 상황까지 벌어져 급하게 테스트를 마무리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는 과방전 보호장치가 없는 듯 보였고 배터리 내부에는 충격 흡수 목적으로 가연물질인 스펀지가 덧대여 있었다최근 캠핑족 사이에서는 전기레인지 등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과방전 보호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소비자원이 긴급리콜을 명령한 일렉트로포스사의 차량용 블랙박스 보조배터리도 과충전 내지는 과방전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은 4번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 파워뱅크 제품은 안전인증 대상이 아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적합표준인증이 적용되긴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전자파 발생량만 측정하는 것이지 안전인증과는 전혀 무관하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차전지 제품은 국제표준(IEC) 기준에 따라 KC 인증을 적용하고 있는데 파워뱅크 제품은 안전인증 대상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차전지 용량 및 용도 확대에 따라 안전인증 조정이 필요해지고 있어 현재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이차전지 제품에 관한 통합적 안전관리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관련 안전인증 기준인 KC 62133-2에 따르면 인증 대상은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휴대용 장비 노트북, CD플레이어 등과 같은 운반 가능장비 전동공구, 전기자전거와 같은 18kg 이하의 이동 가능한 장비이다.

 

이처럼 파워뱅크 제품은 KC 안전인증 대상이 아닌데도 일부 제품에는 KC인증마크가 부착돼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주의와 함께 이에 대한 관련 기관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캠핑족 사이에서 파워뱅크를 이용한 전기레인지 등 대량 전기용품의 사용이 늘고 있어 그만큼 안전위험성도 커지고 있다조속한 안전인증 기준 마련이 힘들다면 인증기관이나 소비자 보호기관에서 주의라도 내리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신문 작성 : 20210507() 16:59


http://electimes.com/article.php?aid=16203743462168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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